[앵커]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검사를 대거 공천할 거라는 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김기현 대표가 오늘 터무니없는 억측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저희 취재 결과, 당 지도부가 지난 총선 때 검사 공천 비율을 따져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총선 때보단 검사 공천이 적을 거라는 게 당 얘기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내년 총선 검사들이 대거 공천받을 거라는 소문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근거 없는 기우에 불과합니다. 검사 왕국이 될 것이라는 얘기는 터무니 없는 억측일 뿐이고,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 당 지도부는 과거 검사 출신 공천 현황을 분석해 공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에 따르면 검사 출신이 지역구 공천을 받은 건 19대 총선 때 24명, 20대와 21대는 각각 16명, 17명이었습니다.
이 중 19대 총선에서는 김도읍 의원과 김진태, 박민식 전 의원 등 11명이, 20대에는 곽상도, 주광덕 전 의원 등 8명이 당선됐습니다.
21대 때는 김웅, 유상범, 정점식 의원 등 7명이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그동안 두자릿수 검사 공천을 해왔지만, 이번에는 그것도 많다는 분위기"라며 "검사 출신이라고 경선 없이 전략 공천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지도부가 검사 공천설을 선을 긋고 나선 이유는 당내 동요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대통령 측근 검사들이 대거 공천을 받을 거라는 소문이 돌면서 해당 지역 의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당 지도부의 험지 출마나 불출마 결단을 묻는 질문에는 "어떤 경우에도 선당후사가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것을 잊지 않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이승근
최수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