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은 분야는 수능에서 배제하라고 지시한 지 하루 만에 교육부의 대학 입시 담당 국장이 교체됐습니다.
동시에 교육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기로 했는데, 대통령실은 사교육과 교육 당국의 '이권 카르텔'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공교육 범위에서 벗어난 수능 출제를 문제 삼아 교육 당국과 사교육 산업의 카르텔을 지적한 다음 날.
곧바로 교육부 대학입시 담당 국장인 이윤홍 인재정책기획관이 교체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지난 3월부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은 분야는 수능에 출제하지 말라고 이주호 부총리를 통해 지시했지만,
최근 6월 수능 모의평가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는 이유입니다.
교육부는 전체적인 가채점 결과를 볼 때, 일부 문항이 교육과정을 벗어나 출제됐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입 담당 국장이 6개월 만에 경질된 건 이례적인데, 새 국정 기조에 맞추지 않으면 과감히 인사 조치하라던 윤 대통령의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은혜 / 대통령실 홍보수석 (지난달 9일) : 새로운 국정 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히 인사 조치를….]
교육부는 또, 총리실과 함께 수능과 모의고사 등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대한 감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지시가 제대로 이행됐는지를 점검하고 확인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대통령실은 교육부가 지시를 따르지 않은 건 강력한 '이권카르텔의 증거'라며 예의주시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교육 개혁이 본격적인 신호탄을 쏜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촬영기자 : 이규
영상편집 : 윤용준
YTN 박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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