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찾는 블링컨 "다방면의 우려 솔직 대화"
[뉴스리뷰]
[앵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찾습니다.
지속적인 소통을 강조하며 다방면의 우려에 대해 솔직히 얘기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중국은 국익 수호를 앞세우며 신경전을 예고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취임 후 첫 베이징 방문을 앞두고 방중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최우선 순위로는 개방적이고 권한이 부여된 소통 채널의 구축을 꼽았습니다.
경쟁이 대립이나 갈등으로 비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지속적인 외교가 중요하다며 다방면의 실질적인 우려에 대해 솔직하게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개방적이고 권한이 부여된 소통 채널 구축을 통해 오해를 해소하고 오판을 피하면서 도전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등 양국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분야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모색하는 것을 또 다른 방중 목표로 꼽았습니다.
중국 내 구금된 미국인 문제도 제기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소통을 강조하는 미국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소통을 앞세워 다른 나라의 이익을 침해하려 해선 안 된다며 국익을 수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요구를 호락호락 들어주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강한 입장에서 중국을 상대한다는 환상을 버려야 합니다. 상호 존중과 평등을 바탕으로 관계를 발전시키고 역사와 문화, 사회 시스템에서의 차이를 존중해야 합니다."
다만 시진핑 주석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패권을 추구하지 않으며 미중 양국 국민이 계속 우호적으로 지내길 바란다는, 다소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미 국무장관의 방중은 트럼프 정부 이후 4년 8개월 만입니다.
방중의 성격과 목적을 두고 양국이 입장차를 보이는 가운데 의미 있는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
[email protected])
#블링컨 #방중 #미중관계 #미중대화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