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사업 빙자…1천600억 가로챈 다단계 조직 적발
[앵커]
반려견 사업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2만여명으로부터 1천600억원을 끌어들인 불법 다단계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몽땅 날렸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반려견의 코주름으로 개체를 인식한다는 비문 리더기입니다.
마치 사람의 지문처럼 반려견의 코에 기계를 대면 반려견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업체측은 특허 등록된 비문 리더기 사업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가상화폐를 거래소에 상장하면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투자자를 모집했습니다.
하지만 후순위 투자자들의 돈으로 선순위 투자자에게 수당을 지급하고, 다시 돌려막는 전형적인 다단계 금융사기 조직이었습니다.
거액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현혹된 투자자들은 큰 피해를 당했습니다.
"자기들이 홈쇼핑에 광고하면 월 매출이 30∼60억 뜨고 앞으로 반려동물 사업이 대세라고 그래서 투자를 하게 됐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일당은 전국에 60여개 지점을 개설한 뒤 2만여명으로부터 1천600여억원을 끌어들였습니다.
피해자의 대부분은 60대 이상 고령자나 부녀자들이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이 홍보한 비문 리더기는 식별 기능이 없고 가상화폐 역시 허위였으며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던 땅은 국유지였습니다.
"단기간에 고수익과 원금을 보장해 준다면 투자를 유도하는 행위는 유사수신 범죄와 관련된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투자 업체를 면밀히 확인하고…."
경찰은 회사대표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64명을 불구속입건했으며 범죄수익금 83억원을 기소 전 추징 보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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