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에 있는 아파트 냉장고에서 영아 시신 2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자신이 낳은 아기를 살해한 뒤 5년 넘게 유기한 혐의로 30대 여성을 긴급 체포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유서현 기자!
시신이 언제 발견된 건가요?
[기자]
오늘 오후 2시쯤입니다.
경찰이 경기 수원시 아파트를 압수 수색한 뒤 냉장고에서 영아 시신 2구를 발견했습니다.
각각 남녀 영아 시신 한 구씩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영아살해 혐의로 친모인 30대 여성 A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018년 11월과 이듬해 11월, 자신이 출산한 아기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출산한 지 하루 만에 자택과 출산한 병원 부근에서 아기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 경찰이 자택 압수수색으로 시신을 발견하기 전까지, 길게는 5년 가까이 냉장고에 있었던 겁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인정했는데요,
이미 남편과의 사이에 자녀 3명을 두고 있었던 상황에서 넷째와 다섯째를 출산하게 되자, 경제적인 어려움을 이유로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남편에게는 낙태했다고 거짓말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는데, 남편 역시 아내가 낙태했다는 말을 그대로 믿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이번 사건은 감사원이 출생 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가 안 된 아동 사례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습니다.
수원시는 피해 아동들이 출생 직후 B형 간염 예방접종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부터 진행된 감사원 조사 결과, 이 같은 사례는 2천여 명에 달하고, 대부분이 0세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감사원이 지자체와 경찰에 실태조사를 요청한 사례가 20여 건에 달하는 만큼, 피해 아동이 더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유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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