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으로 주식 손실 보상"...26억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 YTN

YTN news 2023-06-21

Views 213

투자 자문 업체 추천으로 주식을 샀다가 손해를 본 사람들에게 접근해 거액을 뜯어낸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손실을 보상해 주겠다며 가짜 가상자산을 지급한 뒤, 현금화를 미끼로 개인정보를 받아내 몰래 대출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책상마다 컴퓨터가 놓인 이곳.

여느 업체 사무실과 크게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보이스피싱 사기가 벌어진 장소입니다.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이 대포폰 여러 대를 들여다보면서, 조직원을 추궁합니다.

"따로 있어요? 본인 업무 휴대전화가?"

범행은 투자 자문업체 한 곳의 고객 명단을 유출하는 데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업체 직원이라면서 손해를 본 투자자들에게 접근해, 가상자산으로 손실을 메꿔 주겠다고 꾀었습니다.

가상자산 지갑엔 실제 코인을 그대로 본뜬 짝퉁 코인을 지급했습니다.

그다음엔 다른 조직원이 나섰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나 금융감독원 직원인 것처럼 속여서, 코인을 현금으로 바꾸는 데 필요하다며 신분증과 공동인증서를 가로챘습니다.

그러고선 피해자 70여 명의 명의로 몰래 비대면 대출을 받았는데, 지난 1월부터 다섯 달 동안 26억여 원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조직원 14명을 긴급체포하고, 이 가운데 총책 30대 여성 A 씨 등 7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대포폰과 대포 통장을 범행에 사용하고, 이번 달엔 아예 사무실을 말레이시아로 옮겨서 경찰 추적을 피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미옥 /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 수사과장 : 대출금을 대포 계좌로 이체받는 방법으로 가상자산을 이용한 사기 수법입니다. 상담 직원들의 월급이나 수당조차도 코인으로 지급하는 등 추적을 피했다는 특이점도 있습니다.]

경찰은 일당을 조만간 검찰에 넘기고, 애초 피해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경위도 밝혀낼 방침입니다.

또, 가짜 가상자산을 제공해서 범행을 도운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영상편집: 안홍현




YTN 임형준 ([email protected])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30621232000837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