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5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했습니다.
유례없는 환대를 받았는데,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미국 정부의 외교적 계산이 깔려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기자]
무릎을 꿇고 요가 동작을 선보이는 모디 인도 총리.
방미 둘째날, '세계 요가의 날'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 인도 총리]
"전 세계가 요가를 통해 화합하는 장면을 보니 정말 기쁩니다."
유명 배우 리차드 기어 등135개국 1천여 명이 참여해, 가장 많은 국적자가 모인 요가 레슨으로 기네스 세계 신기록도 세웠습니다.
[리처드 기어 / 배우]
"이번 행사와 모디 총리가 정말 멋진 일을 해냈네요. 요가의 고향인 인도는 앞으로 더 중요한 국가가 될 겁니다."
빠듯한 일정 탓에 모디 총리는 워싱턴으로 이동해 질 바이든 여사와 만나는 일정부터 30분 지각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찬을 위해 백악관을 찾은 모디 총리를 직접 맞으며 환대했습니다.
모디 총리를 면담하기 위해 미국 기업 CEO들도 줄을 섰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인도 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습니다.
[일론 머스크 / 테슬라 CEO]
"전 모디 총리 '팬'이에요. 잠정적으로 내년에 인도를 방문할 계획입니다."
모디 총리는 현지시각 오늘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 상·하원 합동연설에도 나섭니다.
인도 총리로서는 15년 만의 국빈 방문으로, 모디 총리는 힌두와 무슬림 간 유혈충돌 때 힌두 편에서 사태를 방관했다는 이유로 2005년 미국 비자 발급을 거부당한 적이 있습니다.
모디 총리에 대한 미국의 달라진 예우는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향
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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