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을 접고 한때 벨라루스로 이동했던 바그너그룹 수장 프리고진의 행방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영국 BBC가 러시아로의 이동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벨라루스에서는 바그너그룹 용병들을 위한 수백 개의 텐트가 설치된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란을 하루 만에 접고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를 떠나는 프리고진.
무성한 추측 속에 다음 행선지는 벨라루스로 확인됐습니다.
중재자로 나섰던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직접 프리고진의 도착 소식을 알렸습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 벨라루스 대통령 : 프리고진은 벨라루스에 있습니다. 얼마 동안 우리와 함께 머물고 싶다면 비용을 지불하고 도와 드리겠습니다.]
앞서 서방 언론들은 프리고진 전용기 이동 경로를 추적해 벨라루스 도착 가능성을 제기했는데 그 예상이 맞아떨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 행적은 오리무중.
이런 가운데 영국 BBC가 벨라루스 이후에 프리고진이 러시아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지난달 27일 오전 벨라루스에 도착한 프리고진 전용기가 당일 밤늦게 러시아 서북부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했고 29일 오전엔 모스크바로 날아갔다는 것입니다.
BBC는 또 러시아 신문에 지난달 29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프리고진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헬기에 탑승하는 사진이 게재됐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프리고진이 전용기에 탔는지 그리고 헬기 탑승 사진에 찍힌 남성이 프리고진이 맞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리고진과 마찬가지로 2만여 명으로 추정되는 바그너그룹 용병들의 정확한 행방도 아직 베일에 싸여있습니다.
[팻 라이더 / 美 국방부 공보관 :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점령 지역에서 바그너 그룹 일부의 움직임이 계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바그너그룹 용병들의 새 거처로 지목된 벨라루스의 군 기지에서는 텐트 300여 개가 새로 설치된 모습이 민간 위성을 통해 포착됐습니다.
하지만 텐트가 설치된 것 외에 용병들이 옮겨와 거주하는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YTN 황보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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