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폭되면 어떻게?”…공포 마케팅 기승

채널A News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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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 코로나19를 이용해 기승을 부렸던 '공포 마케팅',

이제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불안 심리를 타깃으로 삼기 시작했습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 온라인 마켓에 올라온 방사능 측정기 판매 글입니다.

후쿠시마 오염수가 위험하다는 문구가 나오더니 방사능에 피폭 피해 영상까지 첨부하며 방사능 측정기가 필수라고 홍보합니다.

그런데 판매 업체에게 연락해봐도 제품 기능과 원리에 대한 답변은 듣기 어렵습니다.

[방사능 측정기 판매 업체]
"방사능이 나오면 (측정) 가능하겠죠. 원리까지 제가 설명을 못 드리겠고요. 제가 만든게 아니라…"

이런 공포 마케팅에 소비자는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인경 / 서울 노원구]
"(방사능 관련 영상을) 유튜브에서 많이 봤고요. 이게 위험하니까 개인적으로 저도 한번 그거(측정기)를 사야 되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천명호 / 경남 고성]
"좀 더 고가의 장비라고 한 10만 원 정도 돼도 우리가 그런(방사능 측정) 게 가능하다면 그런 걸 사가지고 측정할 정도로 걱정이죠."

문제는 중저가 방사능 측정기는 구입하더라도 제대로 된 측정을 할 수 없다는 겁니다.

휴대용 측정기의 경우 주로 생활 방사능을 측정할 뿐 식품 속의 방사능은 확인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김기현 /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교수]
"대략적으로 이 공간에 자연 방사선량이 어느 정도 되는구나 (수준이고), 방사선의 종류를 구분하거나 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온라인 마켓에서는 '오염수 방류 전 마지막 제품'이라며 수산물 가공 식품을 홍보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차태윤


최재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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