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움으로 승부를"…K-캐릭터 시장 '쑥쑥'
[앵커]
물건을 사다가도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져 있으면 괜히 손이 더 가기 마련이죠.
쑥쑥 크는 캐릭터 시장에 최근엔 일본이나 미국 유명 캐릭터가 아니라 제2의 뽀로로를 노리는 한국 캐릭터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무더위 속 행사장 앞에 선 긴 줄…모두 토종 캐릭터 상품을 구경하고 사려는 사람들입니다.
다이어리를 꾸미는 알록달록 스티커부터, 손수 만든 주먹만 한 인형까지 구경만 해도 한참이 걸리는데, 이 사이 지갑을 지켜내는 건 힘든 일입니다.
"지금 5만원 가까이 썼는데 아무래도 작가분들이 너무 귀여운 캐릭터를 많이 만드셔서 되게 보면서 힐링 돼서 과소비하게 되는 거 같아요."
K드라마가 좋아 한국에 왔다 눌러앉아 캐릭터 작가로 변신한 외국인도 있습니다.
"한국을 방문했거나 한국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한국적인 영감과 대중문화를 활용해 디자인하고 있어요."
국적 불문, 한국의 귀여움으로 소비자들 지갑을 열고 있는 겁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소비자 약 65%는 상품 구매 시 캐릭터의 영향을 받고, 54%는 캐릭터 상품에 비용을 더 낼 의사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간 이 시장엔 일본이나 미국 유명 캐릭터를 빌려 쓰는 기업들이 많았지만, 최근엔 자체 캐릭터를 내세우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친근감도 주고 브랜드 이미지도 높일 수 있고 이왕이면 그런 캐릭터가 있는 제품에 손이 먼저 가서 구매를 할 수 있다.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손이 먼저 가잖아요."
2005년 2조원대였던 국내 캐릭터 시장은 지난해 20조원까지 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캐릭터 시장이 어린이를 넘어 MZ, 4050까지 사로잡으며 한동안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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