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전기 요금과 tv수신료를 분리 납부할 수 있게 된 첫날이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한국전력 콜센터엔 분리 납부 방법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면서 하루 종일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백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부터 전기 요금에서 TV수신료 2500원을 빼고 낼 수 있게 됐습니다.
단독주택이나 빌라처럼 전기요금을 직접 내는 경우는 한전 콜센터에 연락해 분리 징수를 요청해야 합니다.
하지만 첫날인 오늘, 콜센터 연결 자체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한국전력 콜센터]
"통화량이 많아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계속 기다리시려면 1번을 눌러주세요."
아파트 주민들은 더 혼란스럽습니다.
한전과 계약을 맺은 아파트 가운데 90%는 관리사무소가 각 세대를 대표해 전기 요금을 납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분리 징수도 관리사무소로 신청해야 합니다.
주민 문의가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관리사무소는 정부나 한전으로부터 지침 전달받은 게 없다며 난감해 합니다.
[서울 강남구 ○○아파트 입주민]
"오늘부터 신청하라고 해서 '했습니다' 했더니 "그런 거 없다"고, "안 된다"고. 일단 그런 전달사항이 전혀 없대요."
관리사무소 측은 가욋일만 떠안게 생겼다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분리 징수 원하는 세대를 취합하고, 별도 계좌를 받아 한전에 입금하는 것도 다 관리사무소 일이 됐다는 겁니다.
[서울 강서구 A아파트 관리사무소]
"(한전에서) 어디다가 어떻게 신청하라는 것도 없이 그냥 '분리 신청하세요' 그거하고 똑같잖아요."
[서울 강서구 B아파트 관리사무소]
"관리실에다가 또 한전이 은근슬쩍 넘기니까. 관리실은 안 그래도 (관리비) 100원만 더 나와도 난리 볶이는데."
온종일 난리통인 가운데 한국전력은 "어제 전국 아파트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며 "앞으로 직원들이 직접 아파트를 찾아가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형새봄
백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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