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주식의 상장이 확정된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110억 원을 가로챈 투자 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직폭력배도 개입한 범행은 상당히 체계적이고 치밀하게 이뤄져 경찰은 이들에게 범죄단체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임형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다가 막 깬 듯한 남성을 경찰이 에워쌉니다.
주식 투자 사기 조직에서 본부장을 맡은 핵심 관계자가 검거되는 장면입니다.
"다시 한 번 설명하지만, 자본시장법과 범죄단체 조직 관련해서 본인한테 체포 영장이 발부됐어요."
경찰이 투자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51명을 붙잡고, 이 가운데 조직폭력배인 총책 A 씨 등 11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과거 회원제 주식 리딩방을 운영하며 수집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고선 비상장 회사 3곳의 주식이 수개월 안에 상장될 거라며 300%의 고수익을 약속했는데,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하는 마지막 매도 안내해드릴 건데 여기서는 못해도 300% 정도 수익을 보고 있거든요."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864명을 속여서 가로챈 돈은 모두 110억 원.
경찰은 이들이 범죄수익금으로 얻은 현금과 귀금속 7억 원어치를 압수하고, 27억 원도 추징보전 조치했습니다.
또, 총책부터 본부장, 관리책 등 세부적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가담한 33명에게는 범죄단체를 조직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승하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강력범죄수사3계장 : 총책, 관리자, 비상장주식 공급책, 관리책 그다음 본부장 그다음 상담원, 팀장 이쪽까지는 범단(범죄단체 조직죄)을 적용했고….]
총책인 A 씨가 다른 사기 조직을 찾아가 흉기로 위협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던 것도 수사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투자자를 많이 끌어모은 본부장급을 빼돌리려는 시도가 감지되자, 이를 막으려고 벌인 일이었습니다.
경찰은 고수익을 보장하며 투자자를 모으는 경우, 사기 범죄일 가능성이 커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촬영기자 : 박재현
그래픽 : 김진호
YTN 임형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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