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마약 음료' 사건을 주도한 20대 한국인 남성이 최근 중국에서 검거돼 우리 당국이 국내 송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범행에 쓰인 필로폰을 공급했던 중국인 조직 총책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이른바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강남 학원가에서 시음행사를 빙자해 학생들에게 필로폰이 섞인 음료를 나눠준 뒤,
피해 학생 학부모들에게 협박 전화를 걸어 돈을 뜯어내려 한 신종 피싱 사기였습니다.
말단 아르바이트생부터 필로폰 제조책, 피싱 일당까지 치밀하게 짜인 조직 위에서 범행을 이끈 건 20대 한국인 이 모 씨입니다.
중국에 머물며 범행 계획을 세운 뒤, 중학교 동창에게 마약 음료 제조를 지시하고, 중국에서 거는 전화를 국내 번호로 바꾸는 중계기 업자까지 구하며 범행을 주도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중국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조직원이라 보고 소재를 추적해왔는데,
이 씨가 지난 5월 말, 중국 공안에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윤희근 경찰청장이 중국 공안에 친서를 보내는 등 그동안 긴밀히 협조해왔다며, 이 씨 국내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범행에 쓰인 필로폰을 팔았던 조직도 적발됐습니다.
지난 2월부터 중국에서 필로폰 2.5kg을 들여와 수도권 일대에 유통한 중국인 마약 조직을 잡고 보니,
'마약 음료' 사건에도 이들의 필로폰이 쓰였던 겁니다.
[양문종 / 경기 수원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저희가 검거·구속한 국내 총책 A 씨는 여러분들 다 알고 계시는 강남 마약 음료 사건에서 이용된 필로폰을 던지기 방법으로 제공한 것으로도 확인되었습니다.]
경찰은 이 씨 외에 아직 중국에 머무는 이른바 '윗선'들도 계속 쫓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마약 음료' 제조책 길 모 씨를 재판에 넘기면서 최고 사형까지 구형할 수 있는 '영리 목적의 미성년자 마약 투약'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촬영기자 : 김광현
영상편집 : 안윤선
YTN 송재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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