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민들이 자식처럼 키운 가축 58만 마리가 이번 집중호우로 폐사했습니다.
사람뿐 아니라 동물에도 상처를 남긴 수해 현장을, 조현진 기자가 하늘에서 둘러봤습니다.
[기자]
도로 밑으로 흐르는 미호강.
범람한 뒤 흙탕물로 변했습니다.
궁평 지하차도는 진흙더미가 잔뜩 쌓였던 어제와 달리,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주변은 여전히 흙밭입니다.
미호강 인근엔 물이 넘친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8명이 실종된 경북 예천.
산사태로 마을이 초토화됐습니다.
산 허리 한 부분이 그대로 쓸려나간 모습입니다.
온갖 살림살이도 그대로 나뒹굴고 있습니다.
아직도 물과 진흙이 뒤범벅인 상태입니다.
집중 폭우가 쏟아진 충남 논산천.
제방을 뚫은 하천 물이 옆 논밭까지 삼켰습니다.
비닐하우스는 지붕만 떠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폭우가 내리기 전 제방을 사이에 두고 하천과 논이 가지런히 정리됐었지만, 지금은 푸른 논까지 물이 흘러들어간 모습입니다.
제방 붕괴 우려로 주민대피령이 내려진 전북 익산.
물이 가득 차 있는 논에는 비닐하우스 지붕만 보입니다.
사이사이에는 흙탕물이 가득차있고 집 마당까지도 물이 차 있는 모습입니다.
폭우가 밀려들어오면서 이 일대는 마치 하나의 큰 강으로 변했습니다.
전국 물난리로 인해 축사와 비닐하우스가 파손되면서, 가축 약 58만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지난 5년간 자연 재해에 따른 가축 피해 가운데 가장 큰 피해로 기록됐습니다.
피해 복구에도 긴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김건영 정승환
영상편집 : 이승은
조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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