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이르면 다음달 초 또 다시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지사 시절 최측근이었던 이화영 전 부지사가 검찰 조사에서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말을 바꿨기 때문인데요.
김성태 쌍방울그룹 회장이 북한이 요구하는 이 대표 방북 대가 비용을 대신 납부했다는 의혹, 이화영 전 부지사의 진술 변화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르면 다음 달 초 또 한 번 검찰 포토라인에 설 것으로 보입니다.
쌍방울의 대북송금 과정에서 이 대표 연관성을 부인해 온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태도를 바꿨기 때문입니다.
이 전 부지사는 최근 검찰에 "쌍방울이 방북 비용을 대신 내주기로 했다고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에 보고했다" 이렇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재판에서도 쌍방울 측에 이 지사의 방북을 요청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어제 열린 재판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역시 "쌍방울도 북한에서 제대로 사업을 해보고 싶었다"며 "저희 뒤에 경기도가 있고 경기도 뒤에는 강력한 대권 주자가 있었기 때문" 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2019년 김 전 회장이 경기도를 위해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불법 송금하면서, 500만 달러는 이 대표가 추진했던 '북한 스마트팜 개선'에, 300만 달러는 이 대표의 방북 비용을 대납했다고 봤습니다.
검찰은 쌍방울이 북한에 낸 비용이 뇌물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수사 중입니다.
쌍방울에게 대북 사업 지원을 청탁받고, 그 대가로 쌍방울이 북한에 거액을 제공하도록 했다는 겁니다.
반면 이 대표는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월)]
"전 김성태라는 분의 얼굴도 본 적이 없거든요. (쌍방울과) 내가 인연이라면 내의 사입은 것."
검찰은 쌍방울 김 전 회장 주장과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이 얼마나 일치하는지 대조 중입니다.
일단 연결 고리가 나온 만큼 검찰은 이재명 대표 소환 조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강민
남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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