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감사원 발표 후 환경부는 즉각 4대강 보 존치를 발표했습니다.
다음 달에는 지난 정부 정책을 완전히 뒤집어서 댐을 더 짓고 강을 더 깊게 파는 새로운 물 관리 계획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물 그릇을 더 많이 만들고, 더 키우겠다는 겁니다.
조아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감사원 감사 결과가 발표되자, 환경부는 즉각 '보 존치'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지난 정부의 보 해체 결정은 성급하고 무책임했다"며, "4대강 모든 보를 존치하고 세종보, 공주보 운영을 정상화해 4대강 보를 보 답게 활용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해체하거나 해체와 다름 없는 상시 개방을 하기로 한 보 5곳을 원상회복 시키겠다는 겁니다.
[국무회의(지난해 4월)]
"기후 위기로 인해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한 극심한 가뭄과 홍수를 함께 겪고 있습니다. 그간 방치된 4대강 보를 적극 활용하고…"
새로운 물관리 계획은 다음 달 중 발표될 예정입니다.
핵심은 이명박 정부가 만든 댐 건설 장기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한 문재인 정부의 결정을 다시 뒤집고, 댐 건설을 늘리겠다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차은철 / 문재인 정부 당시 환경부 통합물관리추진단 기획팀장 (2018년 9월)]
"국가 주도의 대규모 댐 건설은 중단하고 중소규모 댐은 유역 구성원의 합의 하에 시행하겠습니다."
정부는 중소형 댐을 최대 20개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댐 건설이 어려운 지역은 하천을 더 깊게 파는 준설을 통해 물그릇을 키울 계획입니다.
대통령실은 지난 정부가 환경단체에 휘둘려 제대로 치수 정책을 펴지 못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환경부의 인사와 조직, 정책 모두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조승현
영상편집: 이은원
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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