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장맛비가 그치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휴가철만 되면 나오는 언론 보도, 바로 유기 동물 수가 급증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한 해 잃어버리거나 버려지는 동물은 몇 마리나 될까요?
동물보호 단체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동물보호관리시스템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11만 2천여 마리가 넘는 동물들이 길거리로 내몰렸습니다.
지난해 유실·유기동물이 가장 많은 시기는 봄철인 5월이었고,
여름 휴가철인 9월까지의 유기 건수가 만 건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산책과 나들이, 여행 중에 목줄이 풀려 잃어버리거나,
집에서 열어 놓은 문틈으로 반려동물이 튀어 나가는 등 계절적 요인에 관리 소홀이 겹친 탓입니다.
여기에 휴가철 고의적 유기도 적지 않아 보이는데,
제주를 비롯해 울산, 강원 등 수도권과 멀리 떨어진 지역일수록 상대적으로 동물 유기 건수가 많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인구대비 유실·유기동물 발생 건수를 봐도 관광지가 많은 곳에서 유기가 많이 이뤄진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발견된 동물들의 이후 삶은 어떨까요?
안타깝게도 주인을 다시 찾아가거나 새로운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죽음에 이르는 동물이 절반에 가깝습니다.
반려동물들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하는 이유는 돌봄과 치료비용 부담,
버렸다가 다시 형편이 나아지면 손쉽게 다시 다른 동물을 입양할 수 있는 환경이 이유로 꼽힙니다.
2년 전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반려동물 유기 시에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 등 처벌 기준이 강화됐지만,
관련 행위를 눈앞에서 목격하지 않는 이상 사후 적발이 어렵고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처벌이 약한 것도 현실입니다.
관련 지자체들도 고민이 많지만 우선은 예방에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여름 휴가철 반려동물 유실과 유기를 막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거나
반려견 돌봄 쉼터, 24시간 응급치료 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반려인구 1,500만 시대, 공동체 속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려는 수요는 늘고 있지만 존재감과는 반대로 유기동물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주인을 잃은 동물이 집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하는데요
반려 동물은 물건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반려인의 책임 있는 인식, 제도적 장치 보완이 병행돼야할 것으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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