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바이든 대통령 탄핵론…민주당 "트럼프 선거운동"
[앵커]
미국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야당인 공화당 강경파 내에서 나오던 탄핵론을 하원의장까지 제기한 겁니다.
민주당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돕기 위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위협을 노골적으로 제기했습니다.
매카시 의장은 지난 24일 밤, 보수 성향인 폭스 방송에 출연해 "우리가 추적해온 정보가 탄핵 조사 수위까지 올라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닉슨 이후로 보지 못했던 지경에 이르고 있다"며 "가족의 이익을 위해 정부를 사유화하고, 의회의 조사권을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를 비롯한 일가의 해외 사업과 부당거래를 집중적으로 문제 삼아 왔습니다.
특히 지난달 탈세 문제와 관련해 법무부가 헌터의 기소를 막았다는 국세청 내부고발자의 증언이 공개되면서 정치적 외압 논란으로 불길이 번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법무장관이 의회와 상원뿐 아니라 미국에 거짓말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탄핵 조사로 넘어갈 것입니다."
지난달까지 당내 강경파의 대통령 탄핵 요구를 반대했던 매카시 의장은 법무장관에 이어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하고 나서면서 한층 강경 노선으로 기우는 모습입니다.
민주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한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은 "트럼프가 진짜 하원의장이고, 다수를 차지한 하원은 내년 대선 캠페인의 한 조직에 불과하다"며 "매카시가 기꺼이 명령을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매카시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에서 '두 차례 탄핵 소추 전력을 말소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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