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만 명도 안되는 신생아…"정책 원점 재검토"
[앵커]
인구는 국가 경제 규모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지만 우리나라 인구는 올해 들어 5월까지만 4만4,000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사망자는 늘어나는데 태어나는 아기 수가 계속 줄고 있는 탓인데요.
갖은 대책에도 저출산이 더 심각해지자, 정부가 관련 정책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는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정부의 고민은 그 감소폭이 예상보다 빠르다는 데 있습니다.
지난 5월 한 달간 태어난 신생아 숫자는 1만8,988명으로 1년 전보다 5% 넘게 줄었고, 4월에는 감소폭이 무려 12%가 넘었습니다.
월 출생아 수 2만 명이 무너진 달은 작년에 세 번 있었는데, 올해는 5월까지만 벌써 세 번째입니다.
"맞벌이를 할 경우에 실질적으로 애를 볼 수 있는 환경이, 부모님께 양육을 부탁드리는 일이 쉬운 일도 아니고, 아기가 생기면 최선을 다해서 키우긴 하겠지만 쉽진 않을 것 같아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은 2019년 11월부터 시작돼 어느덧 43개월째.
저출산 문제 해결에 2006년부터 들어간 재정이 280조원에 달하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란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인구 절벽 위기감에 정부도 정책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그동안 저출산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기존 틀에서 벗어난 획기적인 정책 전환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저출산 문제와 관련한 청년층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단 안정적 기반이 있어야 결혼도, 출산도 가능하다는 인식이 강해진 만큼, 청년들의 일자리와 주거 정책 등에도 큰 폭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단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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