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 평균금리가 두 달 연속 상승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는데, 가계의 빚 부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준금리가 반년 가까이 연 3.5%로 묶여 있지만 대출금리는 두 달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금리는 연 5.17%로, 직전 달보다 0.05%p 늘었습니다.
특히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 은행채 발행량을 늘리면서 금리가 올라 주택담보대출금리는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이 때문에 주택담보대출금리 가운데서도 은행채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 고정형 금리의 상승 폭이 변동형보다 컸습니다.
반면 일반 신용대출 금리와 보증대출 금리는 정부의 정책금융 서비스 효과와 은행 간 금리 경쟁 영향으로 직전 달보다 모두 떨어졌습니다.
[박창현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팀장 : 대환대출 플랫폼 도입 등으로 일반 신용 대출이 하락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다만) 대출금리 상승 폭이 줄어든 건 기업 대출과 달리 가계대출금리가 하락 전환한 데 주로 기인합니다.]
대출 수요가 늘면서 은행은 수신 유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고객의 예·적금을 끌어당기기 위해 예금 금리도 직전 달보다 끌어올린 겁니다.
저축성 수신평균은 연 3.69%로 지난 1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 : 예상보다는 금리가 올해 더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시장 금리 자체가 올라가게 되고, 금리 수준이 올라가면서 결국은 예금금리와 대출 금리 모두 끌어올리는 그런 결과를 낳았다….]
대출 금리보다 예금 금리가 더 오르면서 예대금리차는 5월보다 0.08%p 축소된 1.48%로 넉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영상편집;박정란
그래픽;유영준
YTN 엄윤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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