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워서 힘든 건 사람 뿐 아니라 뱀도 마찬가진 것 같습니다.
요즘 도심에서 뱀이 자주 포착되는데, 서늘한 곳을 찾아온 거라고 합니다.
신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량 보닛을 열자 똬리를 튼 뱀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현장음]
"와, 크다. 크다 이거."
집게를 갖다 대니 머리를 꼿꼿이 세우고 혀를 날름거립니다.
강릉 도심에서 뱀이 출몰한 건 지난달 24일 오후.
1.4m 길이의 뱀은 주차된 차량 보닛 안쪽에 숨어 있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30여분 만에 뱀을 포획해 인근 야산에 풀어줬습니다.
앞서 지난달 3일에도 평창에서 길이 1.2m 정도의 구렁이가 발견됐습니다.
[오정석 / 당시 구렁이 발견]
"큰 독사가 있다고 해서 갔더니 독사가 아니라 구렁이 새끼더라고. 풀숲에다 갖다가 놔줬지. 요즘 뱀 출몰한다고 많이 그러더라고 요즘."
뱀 포획을 위해 소방대원 출동도 잦아졌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4천500건에 이릅니다.
6월에만 2천300건 이상 출동했는데, 1년 전보다 56%나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1차적으로 뱀이 포획 금지 야생생물로 지정되며 개체수가 늘어났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에 최근 폭염을 피하려는 뱀들이 서늘한 곳을 찾아 도심에 출몰하는 일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상돈 /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
"온도가 올라가게 되면 체온이 올라가니까 아마 서늘한 데를 좋아하게 되고. 옛날보다 이동이 좀 많아지고 하는."
소방당국은 독이 있는 종도 있는 만큼 뱀과 마주치면 빠르게 자리를 피하고 119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신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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