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6호인 '카눈' 입니다.
우리 기상청은 일본 규슈 쪽으로 향하고 한반도쪽으로는 오지 않을 걸로 예상했는데, 외국 기상당국은 다른 예보를 내놔서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물탱크가 엄청난 강풍에 도로 위를 나뒹굽니다.
[현장음]
"우와, 우와!"
주차장에 있던 소형 트럭들도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뒤집어졌고, 도로 위 신호등은 꺾일 듯이 흔들립니다.
파도는 건물을 집어 삼킬 듯 높게 일고 고립을 우려한 주민들의 사재기로 마트 진열대는 텅텅 비었습니다.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나는 태풍6호 '카눈'은 중심기압 930헥토파스칼, 중심 최대 풍속이 시속 180km로 매우 강력합니다.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NHK에 따르면 어제 무너진 차고에 깔린 90대 남성이 사망했고 35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또 오후 4시 기준 오키나와 전체 가구의 31%인 20만2600곳에서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나하 공항 등 공항 3곳의 항공편도 모두 결항돼 여행객들이 고립됐습니다.
우리 기상청은 오후 4시 기준 태풍이 오키나와 서쪽 190km 해상을 통과한 뒤 모레 오후 3시쯤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 규슈 쪽을 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홍콩 기상당국은 우리나라 제주도 쪽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북태평양고기압을 만나면 경로가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7일 또는 8일 이후 여전히 우리나라 쪽으로 향할 가능성은 남아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분석이 계속해서 필요합니다."
우리나라가 태풍 영향권에 들지 않더라도 고온다습한 공기를 불어넣으면서 폭염이 거세질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편집: 김기열
영상편집: 이승은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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