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염에도 바깥에서 일을 해야 하는 근로자들은, 저마다 더위를 이겨낼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요즘엔 얼음 조끼, 포도당 사탕 같은 걸 활용한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송진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원 정비에 나선 구청 직원들.
한낮 온도는 33도지만 공원 바닥은 뜨거운 지열을 내뿜으며 50도에 육박합니다.
폭염에도 잡초 뽑고 공원 정비는 해야 해 구청에선 아예 '냉방 키트'를 만들어 지급했습니다.
얼음 조끼, 쿨 스카프, 미니 손풍기까지 다양합니다.
직원들에게 지급한 얼음 조끼를 직접 입어보겠습니다.
옷 위에 걸쳤는데도 금세 냉기가 느껴집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해봤더니 얼음 조끼를 5분 정도 입고 벗자 입기 전 보다 상체 부분 온도가 6~7도가량 낮아졌습니다.
[강수영 / 양천구청 직원]
"조끼가 얼음이 들어가 있어서 시원하고 차가워서 기분이 좋아요. 스카프도 얼려서 쓰는 거라 이것도 온도 떨어트리고…"
온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스티커 온도계를 모자에 붙여두고, 온도가 치솟으면 휴식을 주기도 합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포도당 캔디도 지급합니다.
탈수 증상이나 일사병 예방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김종심 / 양천구청 직원]
"그걸(포도당 캔디) 먹으면 염분기가 있으니까 어지럽지 않고 좋아요"
약국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어 일반인들도 많이 찾는데, 일본 등 해외에서도 비슷한 효과를 내는 염분 캔디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폭염 위기 경보가 4년 만에 '심각' 단계까지 올라가면서 야외 근로자들의 험난한 폭염 나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김래범
영상편집: 이혜진
송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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