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은경, '노인 폄하' 공식 사과…'사퇴론'엔 선 긋기
[앵커]
'노인 폄하' 발언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발언 나흘 만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신중히 발언하겠다고 했는데, 사퇴론엔 선을 그었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노인 폄하' 발언 논란 나흘 만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어르신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서는 더욱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어르신들의 헌신과 경륜을 존중해야 한다는 말씀 새겨듣겠습니다."
김 위원장은 대한노인회도 방문해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은 김 위원장 사진을 들고 손으로 때리며 호통쳤습니다.
"앞으로는 절대로 그런 일 없길 바랍니다. 정신차려! 정신차리라고! 정신차려!"
김 위원장의 사과는 여론이 악화하고 당내서도 쓴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설화 사태 직후 70세 이상 연령층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급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당이 직격탄을 맞은 상황.
김 위원장 뒤를 이어 박광온 원내대표도 대한노인회를 찾아 당 차원의 사과 입장과 노인복지 강화 약속을 전하며 사태 수습에 힘을 쏟았습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김 위원장 사퇴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혁신위원장을 내려놓는 게 민주당을 돕는 길'이라며 '설화가 생겼으니 빨리 해체하는 게 낫다'고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사퇴론'엔 선을 그었습니다.
"혁신 의지는 그대로 갑니다."
하지만 혁신위가 출범 이후 잇따른 논란에 휩싸이며 이미 동력의 상당 부분을 상실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혁신위가 당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과연 대의원제 제도와 공천 규칙을 손댈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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