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14명 부상…신림역 사건 모방?
어제 오후 퇴근 시간대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의 한 백화점에서 20대 남성이 차량을 이용해 인도로 돌진, 보행자들을 고의로 친 데 이어 흉기 난동까지 벌여 14명이 부상했습니다.
현장에서 검거된 범인에 대한 마약 간이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관련 내용,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와 전화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당초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던 60대 여성은 자발 순환 회복되면서 이번 사건으로 14명 현재까지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위독한 분들도 있어 걱정인데요. 먼저 교수님, 전형적인 묻지마 범죄로 봐야겠죠?
범인 최씨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흉기 난동까지 벌였습니다. 두 가지 범행을 순차적으로 저지른 건, 다분히 계획된 범행이라고 보시는지요?
퇴근길에, 인파가 많은 버스정류장과 백화점 내부를 택해 범행을 저지른 이유는 어떤 성향의 범죄자라고 보면 될까요?
자신의 범행을 과시하기 위해 그랬다면 사이코패스라고 봐야 할까요? 경찰조사에서 '특정 집단이 자신을 청부살인 하려 해 부당한 상황을 공론화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하죠.
범행 이후에 곧바로 도주하지 않고 주변을 돌아다닌 건데요. 이건 어떻게 봐야할까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코드제로를 발령하고 출동지령을 내렸습니다. 시민 신고로 지구대 경찰관이 범인 최씨를 검거했는데요. 경찰의 대응은 어떻게 보세요
당시 피의자는 검은색 후드티 모자를 쓰고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습니다. 범행 복장에서 특이할만한 사항이 있을까요? 앞선 신림역 흉기 난동범 조선하고는 다른 모습인데요.
피의자 신원에 대해 현재까지 밝혀진 부분은 20대 남성에, 배달업에 종사해 왔던 사람이라는 것뿐인데요. 가정환경이나 과거 범죄 이력을 조사해 보면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캘 수 있을까요?
음주나 마약 투약 여부와 관련해 나온 게 있나요. 마약은 간이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하죠.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시민의 신고로 버려진 채 발견됐는데요. 흉기 소지 경위는 신림역 흉기난동범 조선의 사례에서 보듯 계획 범행이냐를 가름하는 것인 만큼 나중에 재판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까?
신림역 묻지마 흉기범 조선 역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받았고 이르면 이번 주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씨도 관련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신림역 칼부림 사건이 세간에 충격을 준 지 오래되지 않았는데 또다시 이런 사건이 지금 벌어졌기 때문에 더 충격인데요. 모방범죄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신림역 사건 이후 온라인에는 유사한 범죄를 예고하는 글들이 올라왔죠. 이번 사건의 피의자인 최씨가 그런 글을 올렸을 가능성, 그 부분도 확인해야겠죠?
문제는 어제 최씨의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서현역과 오리역에서 비슷한 범죄를 저지르겠다는 예고성 글이 인터넷에 올라왔다는 점입니다. 경찰이 최초 게시자를 쫓고 있는데요. 특정되면 처벌을 받게 되는 게 뻔한데 이런 글을 올리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윤희근 경찰청장은 사실상 테러행위로 규정했습니다. 경찰이 테러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시민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순찰활동만으로 이런 범죄를 막는 데 한계가 있을 듯합니다. 묻지마 범죄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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