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서현역에서 차량 돌진과 흉기 난동으로 14명의 사상자를 낸 최원종이 스토킹 피해망상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이 결론 내렸습니다.
경찰은 최원종을 내일(10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황보혜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일 차를 몰고 행인들에게 질주한 뒤 백화점으로 들어가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인 22살 최원종.
차에 치인 60대 여성이 결국 숨졌고 13명이 다친 가운데, 20대 여성 1명은 여전히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원종 / '서현역 흉기 난동' 피의자 :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습니까?)…. (반성하세요?)….]
경찰 조사에서 최원종은 범행 사흘 전부터 살인을 계획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범행 전날 오후 6시 40분, 대형마트에서 미리 흉기 2점을 구매한 뒤, 곧장 서현역 백화점으로 이동해 40분가량을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당시 무서운 생각이 들어 범행을 실행하진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는데, 다음 날 오후 최원종은 차를 몰고 다시 서현역으로 향했습니다.
오후 5시 56분, 인도에 있던 행인을 들이받은 것을 시작으로, 백화점에서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3분에 불과했습니다.
최원종은 자신을 해치려 하는 스토킹 조직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기존 진술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원종의 휴대전화와 PC를 포렌식 한 결과, '스토킹', '조직' 등의 검색어가 대부분이었고, '방사선'이나 '전파무기' 등을 검색한 기록도 확인됐습니다.
"밖에 나갈 때 30㎝ 칼을 들고 다니는 23살"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온라인 커뮤니티 글들 역시 스토킹 조직에게 경고하려고 직접 쓴 것이라는 겁니다.
경찰은 이 같은 최원종의 진술과 프로파일러 면담 결과 등을 종합할 때, 신림역 흉기 난동 모방 범죄가 아닌 최원종의 망상에서 비롯된 범행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박정원 / 경기 분당경찰서 형사과장 : 신림동 사건을 모방해서 저지른 것은 아니라고 현재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고요, 자기가 먼저 나서서 범행하지 않으면, 더 자기가 피해를 입을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최원종은 범행 전으로 돌아간다면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뒤늦게 후회하면서, 반성문을 제출할 의사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22살 최원종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계속 진행하면서, 구체적인 범행 배... (중략)
YTN 황보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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