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서울도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태풍 카눈은 오늘 밤 서울을 통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서울을 관통하게 된다면 2012년 이후 11년 만입니다.
잠수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현용 기자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잠수교에 나와 있는데요.
비와 함께 바람까지 점차 거세지고 있습니다.
잠수교는 아직 원활히 소통되고 있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린다면 언제라도 물에 잠길 수 있습니다.
기상청이 발표한 예상 진로를 보면 카눈은 오늘 밤 9시쯤 서울 동남동쪽 40km 부근까지 접근하게 됩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얼마나 더 확장하느냐에 따라 태풍의 중심이 서울을 관통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카눈이 서울을 관통하게 된다면 지난 2012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 됩니다.
서울에도 오늘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많은 비는 아닌데요, 바람은 때로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서울 중구에는 한 때 초속 12.4m의 강한 바람이 불기도 했습니다.
25개 자치구들은 어제부터 태풍 대비에 분주했습니다.
지하차도와 하천 제방, 급경사지 등 취약 시설에 대한 점검을 진행했습니다.
강풍에 날아갈 수 있는 현수막을 정비하고 그늘막 등 야외 시설물을 단단히 고정하는 작업도 이뤄줬습니다.
송파구는 지난달 말 잠실로를 포함해 16개 노선의 가로수들을 대상으로 가지치기를 했습니다.
마포구와 서대문구 등은 지역 내 등산로를 전면 통제했습니다.
용산구는 애초 오늘까지 운영하려던 간이 물놀이장을 하루 앞당겨 폐장했습니다.
서울시도 선제적으로 비상근무에 들어갔는데요.
어젯밤 9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인력을 보강했고, 오늘 아침 7시부터는 비상 1단계 근무를 발령합니다.
특히 서울 지역에 태풍이나 강풍, 호우 특보가 발령되면 바로 2단계 근무로 전환하고 모든 가용 인력이 태풍 대비 태세에 돌입합니다.
지금까지 서울 잠수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최창규
이현용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