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은 혁신안으로도 시끌시끌합니다.
오늘 혁신위가 사실상 권리당원의 뜻대로 당 대표를 뽑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계파 갈등에 기름을 부어놓고 정작 혁신위는, 노인 비하 그리고 가정사 논란에, 쫓기듯 간판을 내렸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혁신위원회가 당 대표를 뽑을 때 권리당원의 권한을 대폭 늘리는 혁신안을 발표했습니다.
[서복경 /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
"당 대표하고 최고위원 선출에서 권리당원 투표 70%, 국민여론조사 30%로 선출하는 안을 저희가 마련했고요."
현재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로 구성된 선출방식에서 대의원을 아예 배제한 겁니다.
공천 시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에 대한 감점을 강화하는 안도 내놨습니다.
현역의원 물갈이, 당원의 권한을 강화하자는 친명계, 강성 지지층 요구를 전폭적으로 수용한 겁니다.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도 “역대급 혁신안”, “꼭 관철시켜야 한다”며 환영했습니다.
비명계는 강력 반발했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채널A 통화]
"이게 무슨 혁신안이에요 혁신안은. 이재명 지킴이안이지. 개딸안이지 개딸안."
설훈 의원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을 완전히 박살 내려는 걸로 보인다"면서 "독재자의 전형적인 수법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혁신안은 오는 16일 의원총회와 28~29일 1박 2일간 워크숍에서 논의될 예정인데, 계파 간 격론이 예상됩니다.
노인 폄하, 가정사 논란으로 잇딴 구설에 오른 김은경 위원장은 사과와 함께 쫓기듯 혁신위 활동을 끝냈습니다.
[김은경 /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혁신위원회 활동은 오늘로써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말로 불편함을 드린 점에 대하여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당초 예정됐던 것보다 한 달 정도 조기 해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김민정
유주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