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뒤흔든 제6호 태풍 ‘카눈’이 11일 오전 6시쯤 북한 평양 부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해진 뒤 소멸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전국에 내려진 모든 태풍 특보는 해제됐다.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중대본)도 비상 단계를 3단계에서 1단계로 내렸다가 오후 3시21분쯤 해체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서 ‘관심’으로 하향했다. 하지만 1951년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한반도 내륙을 남북으로 관통한 태풍인 카눈은 전국 곳곳에 상처를 남겼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카눈을 피하기 위해 전국에서 1만5883명(1만1717가구)이 대피했다. 구체적으로 경북 9804명, 경남 2967명, 전남 977명, 강원 869명 등이다. 이 중 1만1388명은 집으로 돌아갔지만, 4495명은 아직 마을회관 등에 머무르고 있다.
중대본은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전날 대구 군위군에선 60대 남성이 하천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또 대구 달성군에선 전동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던 한 남성이 소하천에서 실종돼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중대본은 이들을 안전사고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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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공‧사유시설 피해 379건
카눈은 전국 곳곳에 있는 공공‧사유시설을 가리지 않고 훼손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도로 등 공공시설 196건과 사유시설 183건 등 피해가 집계됐다. 부산이나 경북 지역 도로가 침수됐고, 강원‧대구에선 주택이 물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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