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태풍 '카눈' 지나자 '란' 북상 중…피해 복구 '구슬땀'
변덕스러운 이동 경로를 보인 제6호 태풍 '카눈'이 16시간에 걸쳐 내륙을 뚫고 북한으로 올라가 소멸됐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선 여전히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태풍 피해 상황과 함께 복구 방안은 무엇일지, 문현철 한국재난학회 부회장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현재 태풍은 소멸됐습니만 수도권에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태풍이 빠져나갔어도 조심해야 한다고 하던데, 맞는지요?
무엇보다 이번 태풍의 경우엔 이례적으로 긴 수명을 자랑했다는 게 특징입니다. 일반적인 태풍의 수명은 닷새 정도인 반면, 이번 태풍은 무려 15일이나 세력을 유지했거든요.
카눈이 지나가긴 했지만, 전국을 휩쓸고 간 16시간 동안 남긴 피해도 큽니다. 태풍의 강도나 이전 태풍들에 비춰 피해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대구에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태풍으로 인한 공식 인명피해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태풍과의 직접 연관성이 없어서 그런 건가요?
피해 지역 몇군데 짚어보죠. 경북 군위군 남천이 범람했습니다. 제방이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기 때문인데요. 지난 청주 지하차도 때와 마찬가지로 부실한 제방이 또 인명피해로 이어진 셈이거든요. 이 점은 어떻게 보십니까?
강원 영동 지역, 특히 속초와 고성지역은 '극한호우'로 중심가 완전히 잠기기도 했는데요. 이 지역에 바람보다 폭우 피해가 컸던 이유가 있을까요? 직전 고성은 집중 호우 피해를 보기도 했는데요.
창원에서는 맨홀 뚜껑이 튀어 올라 시내버스 밑바닥을 뚫어 충격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맨홀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준 장면이 아닐까 싶은데요. 사실상 폭우 때는 맨홀 위치 등을 파악하기도 어려운데, 맨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지만 지난 장마 때와는 달리 이번엔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사전 통제하고 주민들을 대피시켰다는 점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행안부는 위험 상황이 지자체 부단체장에게 즉각 보고돼 인명피해를 최소화했다고 평가했는데요. 이 점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
이제 남은 과제는, 빠른 일상으로의 복귀입니다. 파손된 시설들에 대한 복구 작업도 중요하고, 이재민에 대한 관리도 중요해 보이는데요. 빠른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지금 가장 신경 써야 할 건 뭐라고 보십니까?
또 카눈이 지나갔지만 안심할 수 없는 건, 7호 태풍 '란'이 일본 도쿄를 향해 북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위력이 카눈보다 더 강하다고 하는데요. 진로가 아직은 유동적인데, 카눈처럼 한반도를 향해 다가올지 모르니 사전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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