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맞아 도심 곳곳에서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습니다.
독립군이 된 어린이들부터 순국선열을 기리는 타종식까지, 광복절 시민들 표정 박정현 기자가 담았습니다.
[기자]
일본군 순사에게 물총을 겨눈 채 힘차게 달리는 아이들.
거침없는 공격에 금세 온몸이 흠뻑 젖은 순사는 백기를 들고 맙니다.
'저놈 잡아라! 공격 공격∼'
광복절을 맞아 서울 서대문 형무소에서는 독립군으로 변신한 어린이들의 물총 전투가 펼쳐졌습니다.
역할에 몰입해 한바탕 즐겁게 놀다 보면 어느새 독립을 향한 선조들의 뜨거웠던 열망이 그려집니다.
[이현서 / 서울 인왕초등학교 3학년 : 광복절은 일본을 우리나라에서 몰아내고 우리나라가 자유를 되찾은 날이고요.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이 없었으면 우리나라의 자유가 없었을 거예요.]
유관순과 안창호 등 수많은 애국선열이 투옥됐던 서대문 형무소엔
악랄한 고문과 혹독한 수형 생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유선애 / 경기 화성시 향남읍 : 책으로 많이 배웠던 부분이긴 한데 현장에서 와서 보니까 한 번 더 숙연해지기도 하고….]
놀이공원 한편에도 항일 역사 전시공간이 마련됐습니다.
부모님 손잡고 온 아이들은 독립운동가의 생애를 알아보며 일제강점기 뼈아픈 역사를 배우고,
[송혜선 / 경기 수원시 장안구 : 오늘 쉬는 날이라서 나오긴 했는데 아이들한테 놀이동산 왔을 때 광복절 기념할 수 있는 역사관 있어서 한 번 체험하게 됐습니다.]
숭고한 희생에 감사한 마음을 한가득 담아 또박또박 손편지도 써내려갑니다.
[김해환 / 서울 장위초등학교 4학년 : 독립투사분들 사랑하고 저희가 이렇게 일본에서 벗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서울 보신각에서도 광복절을 기념해 33번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타종에는 독립유공자 후손 등 12명이 참여했고, 안중근 의사의 일생을 그린 공연도 함께 마련됐습니다.
시민들은 78년 전 해방의 기쁨을 다시 한 번 누리고 독립운동가의 투쟁을 아로새기며 뜻깊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 유준석
YTN 박정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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