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지만,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는 크게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감염병 등급 완화를 저울질하는 방역 당국의 고심이 깊은데요.
다음 주에는 감염병 등급을 4급으로 낮추는 시기 등에 대한 결정이 나올 예정입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에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5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다만 증가세는 갈수록 주춤하는 양상입니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일단 여름철 급속한 확산 시기는 지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위중증 환자는 215명으로 일주일 만에 20% 넘게 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숨진 사람도 97명에서 136명으로 40% 이상 급증했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면 1~2주일 뒤 중환자와 사망자가 증가하는 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특히 80세 이상 고령층 사망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조기에 진단이 잘 안 되고 치료제가 늦어지기 때문입니다.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초기에 투여한다면 중증자와 사망자가 확진자가 늘어난다고 해서 비례적으로 늘지 않기 때문에 정책적인 보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등급을 현재 2급에서 '독감'과 같은 4급으로 하향하기로 한 방역 당국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여름철 유행 확산세를 고려해서 4급 전환 시기를 늦춘 바 있습니다.
신규 확진자 증가폭이 둔화하고 있어서 코로나19 위험도는 '낮음'을 유지하고 있지만, 확진자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합니다.
질병관리청은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고위험군 대책 등을 논의한 뒤 다음 주에 방역조치 전환 시점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YTN 김혜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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