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리그 1위 굳히기…두산, 5연패 탈출
[앵커]
프로야구 LG가 상대의 허를 찌르는 작전으로 승부를 뒤집으며 리그 1위다운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두산은 경기 중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났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3회 SSG 선발 김광현이 공을 던지기가 무섭게 LG 주자들이 동시에 2, 3루를 훔칩니다.
이중도루 작전으로 순식간에 무사 2, 3루를 만든 LG는 신민재의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시작으로 다섯 점을 폭발시키며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8회 SSG의 마운드를 뒤흔들며 또다시 다섯 점을 추가한 LG는 11-2라는 압도적 점수로 SSG를 5연패 충격에 빠뜨리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습니다.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임찬규는 3년 만에 개인 통산 10승을 이뤄냈습니다.
"(작년에) 제가 조금만 잘했으면 올라갈 수 있었다는 생각이 너무 커서 눈물도 흘려서 올해는 정말 팀에 다 전부를 걸겠다는 마음으로 시즌 시작을 했어요. 그렇게 준비했던 게 조금 도움이 됐던 것 같고…"
두산은 NC를 4-1로 꺾고 길었던 5연패 사슬을 끊어냈습니다.
선발투수 최승용이 손가락 부상으로 2⅔이닝 만에 조기 강판하고 1번 타자 정수빈이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되는 등 악재를 딛고 이뤄낸 값진 승리였습니다.
NC 에이스 선발 페디를 상대로 5회 김재호가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승기를 채간 두산은 7회 NC가 4사구와 송구 실책으로 무너진 틈을 타 승리를 못 박았습니다.
3회 삼성 구자욱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며 데뷔 첫 그랜드슬램을 터뜨립니다.
하지만 호랑이의 기세를 꺾진 못했습니다.
KIA는 7회 이우성의 대타 홈런과 박찬호의 적시타 등으로 동점을 만든 뒤 나성범의 희생타로 끝내 한 점 차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공동 5위로 올라섰습니다.
KT는 연장 혈투 끝에 한화를 5-4로 꺾고 리그 2위 자리를 꿰찼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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