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찬드라얀 3호 달 남극 착륙…인류 역사상 최초
[앵커]
인도의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달 남극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그간 인도를 비롯해 달에 착륙한 국가들은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남극에 착륙한 건 인도가 처음인데요.
인도의 성공을 기폭제로 달 남극을 정복하려는 우주 강국들의 각축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연구원들이 손을 모으고 떨리는 눈으로 화면을 응시합니다.
몸체를 비스듬히 기울여 달에 접근한 찬드라얀 3호가 선체를 바로 세우고 착륙 준비를 합니다.
긴장 최고조의 순간.
달 표면에 무사히 닿자 연구진들 사이에서 기립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옵니다.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차 화상으로 착륙을 지켜 본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얼굴에 미소를 띄운 채 국기를 흔듭니다.
현지시간 8월 23일 오후 6시 4분, 인도가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그간 달의 남극은 많은 물이 얼음 상태로 존재할 가능성이 높아서 심우주 진출의 교두보로 여겨져 왔습니다.
물을 분해해 수소를 연료로 쓰거나 산소, 식수도 공급할 수 있어 지구에서 물자를 조달할 시간과 에너지를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찬드라얀 3호는 달 남극에 얼음과 각종 광물 등이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수행합니다.
지난 2019년 실패 이후 두 번째 시도 만에 쾌거를 이룬 가운데, 달 남극을 향한 우주 강국들의 경쟁도 보다 심화할 전망입니다.
인도의 성공 불과 사흘 전엔 먼저 러시아가 무인 달 탐사선 '루나 25호'를 발사했지만, 달 표면에 추락하며 반세기 만의 도전이 실패로 끝났습니다.
내년엔 중국의 '창어' 6, 7호가 출격을 준비하고 있고, 내후년엔 미국이 우주비행사들을 달의 남극으로 보낼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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