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오염수 방류 후 첫 주말…한산한 수산물 시장
[생생 네트워크]
[앵커]
일본의 오염수 방류 이후 처음 맞는 주말입니다.
지역 곳곳에서는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여러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영민 기자, 수산물 시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저는 마산어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어제부터 수산물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예년과 달리 축제 규모도, 찾는 사람도 비교적 줄어든 모습입니다.
상인들은 평년보다 매출이 30% 가까이 줄었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한목소리로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이곳에서 20여 년간 장사를 해온 한 상인은 코로나 때보다 지금이 더 어렵다며 하소연하기도 했는데요.
과도한 공포심에 소비가 더 위축되지 않을까 불안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상인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지금은 (손님이) 많이 오시면 (평년의) 70%, 어떨 때는 50% 때도 있고, 매출도 많이 저조해서 지금 많이 어려워요."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 시장의 풍경은 전과는 달라졌는데요.
수산물을 팔던 가게는 아예 육류나 채소 등으로 품목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평생을 바다에서 고기를 잡던 어민들은 이제 조업을 그만둬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손님들의 모습도 이전과는 조금 달라졌는데요.
가격을 물어보고 깎아달라던 손님들은 이제 원산지가 어딘지 확인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 돼버렸습니다.
또, 단체 손님들로 북적이던 횟집 등도 이제는 소규모 단위 손님들로 대부분 채워진 모습입니다.
이곳 주민들은 "사람이 와야 시장이 선다"며 "정치권에서 우려를 불식시키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 고 말했습니다.
이번 축제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이후 전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수산물 축제인데요.
실제 국민들의 위축된 소비심리가 얼마만큼 매출에 영향을 줄지 확인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산어시장 축제는 내일까지 이어집니다.
지금까지 경남 창원에서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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