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신용품? 흉기?…구멍 뚫린 유통망

채널A News 202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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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림동 산책로 살인범 최윤종은 범행 당시 금속 재질 무기인 '너클'을 사용했습니다.

호신용품으로 알려졌지만 언제든 살상무기로 쓰일 수 있는 흉기들이 온라인에서 아무 제약없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송진섭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산책로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숨지게 한 최윤종. 

최윤종은 양손에 금속 재질의 너클을 끼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너클처럼 호신용품으로 분류된 제품들은 누구나 온라인에서 터치 몇 번 만에 손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너클과 함께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호신용품입니다.

작은 사이즈로 휴대하기 쉽지만, 합금 재질이라 단단하고 끝이 뽀족합니다.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직접 사용해보겠습니다.

일반 주먹으로는 흠집 내기가 쉽지 않은 무와 파인애플.

호신용 막대기로 불리는 보탄으로 찌르자, 순식간에 손가락만한 구멍이 생깁니다.

한 번의 충격에 알류미늄 캔이 찢어지며 내용물이 터져 나옵니다.

너클과 쿠보탄 모두 사람에게 사용할 경우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이런 위험성 때문에 영국, 독일, 미국 일부 주에서는 소지 자체가 불법인데, 한국은 판매나 소지 모두 아무런 규제가 없습니다.

[이학선 / 경기 용인시]
"(사람들이) 그런 공격적인 무기를 가지고 다닐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좀 불안하긴 합니다."

[구새별 / 서울 강북구]
"인터넷 쇼핑몰에서 그냥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게 좀 충격이었고, (이런 제품들은) 제재가 더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부는 흉기 범죄을 막기위해 공공장소에서의 흉기소지를 처벌 할 규정을 신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해외 사례를 참고해 너클 등 일부 호신용품도 흉기에 포함할 지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김태균




송진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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