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9일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단 워크숍 분위기는 윤석열 대통령 성토 대회를 방불케 했다. 28일 저녁 인천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고 보니) 그야말로 나라가 거덜이 나기 일보 직전이었다”고 발언한 게 전해지면부터다. 워크숍 초반 ‘이재명 체포동의안 찬반론’으로 신경전을 벌이던 친명계·비명계는 한목소리로 윤 대통령을 격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특히 윤 대통령이 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를 거론하며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세력들하고는 우리가 싸울 수밖에 없다”고 한 대목에 격분했다. 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저지 총괄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29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 반대하는 여론이 거의 80% 가까이 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누구와 싸우겠다는 건지, 정말 저희가 듣기에는 ‘정말 턱없는 소리를 하신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협치’를 언급하며 “(새가) 날아가는 방향에 대해 엉뚱한 생각을 하고, 우리는 앞으로 가려는데 뒤로 가겠다고 하는 건 안 된다”고 한 대목도 도마 위에 올랐다. 비명계 중진 이상민 의원은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생각이 같으면, 또 방향이 늘 같고 의기투합하면 정치가 뭐 그렇게 중요하겠냐”며 “생각이 다르고 다른 방향으로 감에도 불구하고 하나로 수렴하기 위해서 소통하고 반대파와 딜(deal)도 하고 의견교환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통합과 협치는 완전히 포기하고 일방적으로 가겠다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88189?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