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해 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는 전화 브리핑을 열어 북한과 러시아 사이 무기 거래 협상이 활발하게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전승절에 맞춰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을 방문한 데 이어 또 다른 러시아 관리들이 평양을 찾는 등 무기 거래 후속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겁니다.
비슷한 시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서한을 주고 받은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최근 북한을 방문해 러시아에 포탄을 판매하도록 설득했습니다. 이 방문 직후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서한을 주고받으며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곧이어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한미일 유엔 대사들이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 협상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러시아가 찬성표를 던졌던 대북 제재 결의를 스스로 위반하고 있다며 상임이사국으로서 모순된 행동을 비판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 유엔주재 미국 대사 : 북한과 무기를 거래하면 러시아가 찬성표를 던졌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입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부끄러운 행동이라는 걸 러시아는 알아야 합니다.]
백악관 대변인도 북러 간 무기 거래 협상을 멈춰야 한다며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서도 위협 행동을 멈출 것을 촉구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 우리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한 규탄 입장을 매우 분명히 합니다. 이는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고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에 위협을 가하는 행동입니다.]
미국이 김정은과 푸틴 간 서신 교환 첩보를 이례적으로 공개하며 견제에 나선 건 중국까지 러시아 전쟁 지원에 동참하지 못하도록 미리 차단하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촬영 : 강연오
자막뉴스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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