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표적 제재를 받아온 중국 기업 화웨이가 최신 스마트폰을 선보였습니다.
첨단 분야 수출 통제를 주관하는 미국 상무 장관의 방중 기간에 맞췄는데, 속셈은 뭘까요?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화웨이가 최신 스마트폰(Mate60 Pro)을 깜짝 출시했습니다.
중국 SNS 웨이보에서만 관련 해시태그 조회 수가 9억 뷰에 달할 만큼 세간의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미국의 표적 제재로 반도체 공급이 끊긴 지 4년 만에 5G 속도를 갖춘 신제품을 내놨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몇 세대 이동 통신 기술이 적용됐는지, 반도체 칩은 뭘 썼는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그래서 호기심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화웨이 최신폰 구매자 (화면출처: 웨이보) : 보통은 스마트폰 상자에 '5G 이동 전화기'로 적혀 있는데, 화웨이 최신폰은 '위성 이동 단말기'라고 썼어요. 미국의 5G 제재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죠.]
절묘한 타이밍도 화젭니다.
첨단 분야 수출 통제와 투자 제한 등을 주관하는 미국 상무장관의 방중 기간에 맞춘 겁니다.
[지나 러몬도 / 미국 상무부 장관 : 신흥 기술 보호를 포함하여 미국의 국가 안보를 보호하는 것에 협상의 여지는 없습니다.]
지난해보다 3배나 뛰었다는 화웨이의 상반기 실적도 때마침 발표됐습니다.
연구개발비는 지난 10년간 180조 원에 육박합니다.
중국 관영지는 미국의 극단적 압박은 실패했다며 화웨이의 교훈이 워싱턴에 전달되길 바란다고 썼습니다.
[후시진 / 전 환구시보 편집장 : 미국의 봉쇄를 깨는 상징적인 돌파입니다. 앞으로 미국이 칩 기술로 중국을 억제하는 데 매우 큰 타격을 줄 것입니다.]
화웨이가 제재를 피해 곳곳에 비밀 반도체 공장을 세웠다는 말까지 나오는 가운데, 미국은 AI 반도체 수출 규제를 중국에 이어 중동까지 확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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