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라임 사태 재조사 결과 발표 이후 처음으로 국회에 출석했는데요.
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특혜성 환매를 받았다는 의혹, 본인은 반발하고 있지만 이복현 원장 김 의원을 '불법의 수혜자'라고 표현하며 적극 반박했습니다.
배두헌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를 찾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라임 펀드 특혜 환매가 '명백한 불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라임 펀드) 환매 자체는 명백히 불법입니다. 그건 제가 꼭 수사기관까지 안 가도 불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거고."
특혜 환매 수혜자로 지목된 김상희 민주당 의원에 대해선 '불법 수익의 수혜자'로 규정했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모두가 다 돈을 돌려달라고 하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은 다 '이게 문제가 없으니 조금만 참아라 참아라' 이렇게 하는 상황이고. 지금 불이 났는데 누가 구명조끼 하나를 들고 뛰어내리냐 이런 상황이었습니다. / (김 의원이) 불법에 기인한 수익의 수혜자인 건 맞습니다."
이 원장은 "국회의원이 불법의 수익자인 적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고, "다른 의원은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며 공세를 퍼붓는 야당 의원들 질의에는 적극 반박했습니다.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 원장님 대답이 약간 애매해요."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안 애매합니다. 원래부터 (보도자료에) 있었습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수탁자가 요구한 건지 아닌지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아니 왜 딴 얘길 하세요. 특정 수익자를 빼는 게 오히려 저는 직무유기라고 생각합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할거냐' 질문엔 "정치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원장에게 사과를 요구했던 김상희 의원 측은 "이 원장의 답변을 더 지켜보겠다"며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배두헌입니다.
영상취재: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이희정
배두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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