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지어질지 몰라"…관심 커진 후분양 아파트
[앵커]
국내 아파트 분양은 대부분 사업 설명을 듣고 계약하는 선분양 방식인데요.
최근 선분양 아파트의 부실시공이 속출하자 후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 늘고 있습니다.
거의 다 지어진 집을 보고 청약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대세가 되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3월 700여 세대가 입주할 서울 동작구 신축아파트의 견본주택.
평일 오전인데도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집니다.
어떻게 지어질지도 모르는 채 청약해야하는 선분양 아파트가 불합리하다고 느낀 사람들이 공사 60% 이상이 진행된 뒤, 청약하는 후분양 아파트로 시선을 돌린 겁니다.
"실제로 들어가서 또는 어떻게 꾸며졌는지조차 못보고 청약을 넣어야 하는 거니까 소비자 입장에선 상당히 불합리하다고 느껴지기도 하거든요."
여기엔 최근 속출한 아파트 부실시공 사태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견본주택과 다르게 집이 지어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내부 점검까진 어렵지만 외관과 아파트 단지 구성 등 실물에 가까운 아파트를 직접 본 뒤 청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후분양이 많지는 않지만, 지난달 광주에선 평균 6.2대 1, 7월 경기 평택에서는 평균 82.3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아파트가 나오는 등 관심을 모은 후분양 아파트도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후분양이 대세가 되기엔 여전히 한계가 많습니다.
우선, 일반인들이 건물을 직접 확인해도 전문 지식이 없어 부실 여부를 가려내기 힘들단 점이 지적됩니다.
"(일반 사람들은) 구조적인 문제라든지 설계의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은 단점이 있다고 봐야하죠."
또, 시행사가 직접 건설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금융 비용이 들어가 분양가가 올라가는 점, 청약자 역시 입주까지 남은 짧은 기간 목돈을 마련해야하는 점은 부담으로 꼽힙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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