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 취업 사기 피해자 박 씨가 고소했다는 업체는, 지금도 이름만 바꿔서 버젓이 사람을 구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업체 관계자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어서, 김지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월 구인구직 사이트의 채용공고문입니다.
박 씨는 숙식 제공이라는 말에 지원을 결심했는데, 입사 이후 하루 1천 통이 넘게 전화를 돌려야 했습니다.
[피해자 박모 씨]
"대본 같은 것도 나눠주고, 주식 리딩이나 로또 가입을 하셨던 분들(한테) 피해를 보셨지 않냐 보상을 해드리겠다(물어보고.) "
같은 구인구직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또 다른 채용 공고문.
박 씨가 지원했던 회사와 업무 내용, 숙식 제공 등의 조건이 거의 유사합니다.
채용 대행업체는 이름만 바뀐 같은 회사라고 설명합니다.
[채용 대행업체 관계자]
"저희가 ○○회사였다가 사명이 바뀌었어요. △△회사로."
여전히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면 박 씨와 같은 추가 피해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
수사에 나선 경기 고양경찰서는 폭행 당사자로 지목된 회사 관계자가 여전히 해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어제 회사 관계자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며 "인터폴 협조 요청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채널A에 "사고로 여권을 분실해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한 상황"이라며 당장 귀국 못 하는 이유를 해명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한국 대사관도 "현지 수사당국에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영상편집: 형새봄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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