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북한과 러시아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준비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관계자가 관련 언급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우리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때 예상과 다른 경로를 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방송 NHK는 러시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관계자가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회담 장소로는 블라디보스토크 앞바다 섬에 있는 극동연방대학을 포함해 검토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극동연방대는 오는 10일부터 나흘 동안 동방경제포럼 행사가 열리는 곳으로 4년여 전 북·러 정상회담도 이곳에서 열렸습니다.
이와 함께 북·러 정상은 러시아 극동지역 군 관련 시설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러시아 관계자는 북한 측이 지금까지도 일정을 변경해 왔다고 언급하면서 회담 일정과 장소가 바뀔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가정보원도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때 기존에 알려진 경로와 다른 경로를 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유상범 / 국회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 : (김 위원장이) 기존에 언론에 공개된 경로와 다른 경로로 깜짝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생각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는 김 위원장이 이달 중 러시아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며 특별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한 뒤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국정원은 또 북·러 회담 여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국 정보기관과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외교부는 북·러 간 교류협력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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