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낮의 무더위가 조금 가신 저녁입니다.
서울 곳곳에선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오페라가 울려퍼지는, 광화문 광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현용 기자, 벌써 시끌시끌하네요.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10분 뒤 공연을 앞두고 빌딩숲 사이로 오페라 음악이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퇴근길에 나선 직장인들과 금요일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곳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번 오페라 공연은 오페라는 '비싸고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내일까지 이틀 간 무료로 진행됩니다.
[곽종윤 / 서울 종로구]
"상쾌하고 재밌을 것 같습니다. 무료 공연으로 한다고 해서 주위사람들에게 얘기해줬고 가족과 함께 나왔습니다."
한국어 번역본으로 시민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갑니다.
[유동직 / 배우]
"리허설을 진행하는 내내 굉장히 기쁜 마음이었고 아마 특별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우리에게 익숙한 아리아와 합창 위주로 70분짜리로 압축한 버전입니다.
무대 위 놓인 3~4m 높이의 거대한 부채가 카르멘을 상징합니다.
이걸 본 시민들은 리허설 때부터 몰렸습니다.
[남현석 / 서울 강동구]
"목소리가 듣기 좋아서 그냥 홀린 듯이 와서 보고 있거든요."
이번 공연의 특징은 빌딩숲 사이로 시민이 함께 하는 오페라입니다.
[허경석 / 시민 합창단]
"긴장도 되는데 빨리 올라가고 싶은 즐거운 마음입니다."
마치 진짜 고래가 나타난 듯 길이 25m짜리 대형 혹등고래가 서울 한강에 놓여 있습니다.
고래의 움직임을 따라하는 시민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한강 수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설치한 겁니다.
그밖에도 오징어 게임의 '영희' 등 오는 30일까지 한강 세빛섬 일대에는 K드라마들의 조형물이 전시됩니다.
지금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이호영 장명석
영상편집 형새봄
이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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