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인도 순방 마지막 날, 기시다 일본 총리와 3주 만에 또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에 대한 협력 요청에 기시다 총리가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중국 역시 호응한 만큼 연내 개최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인도 뉴델리에서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G20 뉴델리 정상회의 마지막 날,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발언에 나섰습니다.
'하나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세 번째 세션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에 추가로 23억 달러를 지원하겠단 계획을 밝혔습니다.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지키기 위해 우리나라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제1차장 : 규범 기반 국제질서 강화를 위한 대한민국의 외교 지평이 인도-태평양 역내에서 글로벌 차원으로 한 차원 더 확대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G20 갈라 만찬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1시간 반 동안 환담을 나눈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도 20분 '깜짝'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12년 만에 셔틀 외교 복원을 선언한 지난 3월 이후 벌써 여섯 번째 회담입니다.
윤 대통령은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협력하자고 말했고, 기시다 총리는 이에 적극 호응하겠다고 화답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간디 추모공원 헌화 행사 전에는 지난 7일 회담을 했던 중국 리창 총리와 또 만나 연내 다시 보자는 인사를 건넸습니다.
한일중 정상회의 성사를 위한 협력을 다시 한 번 당부한 겁니다.
[김은혜 / 대통령실 홍보수석 : 올해가 가기 전에 볼 수 있길 바란다며 시진핑 주석에게 각별한 안부를 전해달라고 당부했고 리창 총리 또한 대통령의 안부를 시 주석에게 전달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중국과 일본 모두 개최 협력 요청에 화답한 만큼 코로나19 등으로 4년 동안 열리지 못했던 한일중 정상회의가 올해 안에 열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한미일 협력을 한층 더 공고히 하고 동시에 한일중 협력을 위한 기반을 다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북러가 밀착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이를 견제하기 위한 한미일 외교전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델리에서 YTN 강희경입니다.
촬영기자 : 이규
영상편집: 마영후
그래픽 : 김효진
YTN 강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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