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선관위 채용비리 353건 적발…깜깜이 공고에 당일 채용도

연합뉴스TV 202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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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선관위 채용비리 353건 적발…깜깜이 공고에 당일 채용도

[앵커]

국민권익위원회가 선거관리위원회의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모두 353건의 채용 비리를 적발했는데요.

선관위 내부 게시판에만 채용 공고를 올리거나, 채용 공고 없이 서류를 낸 당일 합격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방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권익위는 지난 5월 선관위 고위공직자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지자 전담 조사단을 꾸려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지난 7년 간 선관위에 경력 채용된 384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58명의 부정 합격 의혹 등 353건의 채용 비리를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권익위는 이 가운데 312건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로 28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고의성이 의심되거나 상습·반복적으로 부실한 채용을 진행한 것으로 보이는 채용 관련자 28명에 대해 고발 조치하기로…"

부정 합격 의혹을 받는 58명 가운데 31명은 1년 짜리 임기제 공무원으로 먼저 채용된 뒤 아무런 시험을 거치지 않고 일반직 공무원으로 전환됐습니다.

선관위 내부 게시판에만 채용 공고를 올리거나, 자격 요건에 미달한 응시자를 합격시킨 사례도 있었다고 권익위는 밝혔습니다.

"모 선관위 고위직 자녀가 채용되는 방식이 뭐냐 하면 당일 추천을 받아서 당일에 서류를 내서 당일에 면접해서 당일에 채용하는…"

다만 이번 조사에서 부정 합격자와 채용 담당자 사이에 가족 관계나 기타 이해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권익위는 "선관위가 자료 요청에 비협조적이었다"며 "추후 수사기관의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선관위는 "권익위 조사 결과를 존중한다"면서도 "일부 사안에 대해선 의견 차이가 있어 향후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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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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