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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우리 선생님 살려내"...무분별한 '신상털기' 우려도 [띵동 이슈배달] / YTN

YTN news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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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대전에서 또 한 명의 교사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수년간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끝내 출구를 찾지 못하셨습니다.

서이초 사건에 분개하며 고인을 추모하고 교권 정상화를 촉구하는 자리에도 참석해 목소리를 냈지만,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많이 괴로웠고, 많이 외로우셨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의 잇따른 죽음은 세상에 큰 충격을 던졌습니다.

급기야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의 신상을 폭로하는 SNS 계정도 등장했고, 과격한 항의도 이어졌습니다.

"우리 착한 선생님 살려내!"

순식간에 각종 메모와 깨진 달걀, 쓰레기가 뒹굴었습니다.

혹, 슬픔이 분노가 되고 분노가 또 다른 폭력을 낳는 것은 아닌지요.

신체조직을 기증하고 먼 길을 떠난 고인께서 정말 원하던 방식이었는지, 잠시만 한 걸음 멈추고 생각해보면 어떻겠습니까.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 조화가 늘어섰습니다.

SNS에는 악성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들의 신상을 폭로하는 계정이 등장했습니다.

계정에 올라온 가게를 찾아가 보니 유리창에 분노의 글이 담긴 메모지가 붙어 있고, 달걀과 각종 쓰레기까지 던져져 있습니다.

가게마다 숨진 교사를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졌지만, 과격한 항의 방식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A씨 / 학부모 : (학부모의 행동이) 잘못됐는데 이것도 올바른 행동은 아닌 것 같아요. 이렇게 막 뭘 던지고 가고, 부시고 가고…. 쓰레기는 아닌 것 같아요. 속상하네요. 정말.]

[B씨 / 학부모 : 마음은 좋지 않아요. 어쨌든 아이가 보기에도 그렇게 좋아 보이는 현장은 아니었고….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는 느낌은 아이를 생각하면 부모로서는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가해자로 지목된 또 다른 학부모는 마녀사냥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C씨 / 학부모 : 정말 충격 때문에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살인자라는 누명을 받으니까 너무 힘드네요.]

숨진 교사가 '정서적 학대'를 했다는 의견을 낸 국제아동단체 산하기관에도 질타가 쏟아지고 후원 취소 움직임까지 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추모 공간 인근에 조화들이 무분별하게 버려진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교육청은 기존에 설치된 오래된 조화들을 철거하기로 노조 측과 합의했지만, 철거 과정에... (중략)

YTN 안보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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