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뜯으니 무더기 마약"…신종 던지기 수법
[앵커]
마약을 밀반입하거나 제조해 국내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는 피의자 8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가운데 미국 국적 남성은 가방에 약 2kg 상당의 필로폰을 숨겨 국내로 밀반입했는데요.
이들은 야산 땅 속에 마약을 숨겨놓는 등 신종 던지기 수법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가방 격벽을 칼로 뜯어내자 비닐에 싸인 무언가가 나옵니다.
지난 7월 미국인 남성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밀반입을 시도한 필로폰입니다.
당시 현장에서 발견된 것만 약 2KG에 달하는데, 7만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주요 혐의로는 필로폰 밀수입 혐의, 그리고 국내 마약류 유통 혐의(입니다). 필로폰은 2.3kg을 압수했고요. 합성 대마 같은 경우에는 1300ml 정도를 압수했습니다."
이처럼 필로폰을 밀수하고 유통시킨 피의자 8명이 경찰에 붙잡혔고, 이 가운데 6명이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합성대마를 직접 만드는 등 마약 제조에 관여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7월부터 8월간 세차례에 걸쳐 호텔에서 합성대마 3,800ml를 제조해 국내 유통책에게 전달한 겁니다.
이들은 주택가 근처 실외기 등에 마약을 붙이는 방식이 아닌 공원 야산 땅 속에 마약을 묻는 등 '신종 던지기 수법'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경찰 수사는 중국 국적의 윗선 A씨를 향하고 있습니다.
A씨는 재작년 항공특송화물을 이용해 필로폰 7kg 등의 마약을 국내로 들여온 조직의 총책으로 지목됐던 인물입니다.
A씨는 이번에도 직접 조직원을 모집하고 매수자와 소통하며 마약 밀수와 유통을 주도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등 수사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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