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림 사흘 연속 검찰 출석…대장동 증거인멸 분석
[앵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허위 인터뷰' 의혹으로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사흘 연속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인터뷰 시점을 기준으로 이뤄진 대장동 일당의 증거인멸을 주시하고 있는데요.
당시 상황을 정확히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김만배씨와 허위 인터뷰를 하고 억대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압수물 디지털 포렌식 참관을 위해 사흘 연속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습니다.
신씨는 2021년 9월 인터뷰 전 김씨와 연락을 취한 경위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말을 아꼈습니다.
인터뷰 전 화천대유 방문은 전혀 없었다는 등 사전 공모 정황을 강하게 부인했던 기존 입장과 달리 몸을 낮춘겁니다.
"정치권에서 어마어마한 사건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제가 말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입장이란걸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대장동 범죄수익 은닉 사건으로 재판을 받으러 나온 김씨도 역시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김씨는 신씨와 대화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지만, 이후 검찰 조사에선 당시 윤석열 검사를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신학림씨랑 인터뷰 전에 처음 연락한 거 맞으세요)…"
검찰은 대화녹음 전후의 사실관계 파악에 우선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 대한 공소장에는 신씨를 만나기 직전인 2021년 9월 14일 기존 휴대전화를 망치로 부수고 불태우는 등 증거인멸 정황이 나옵니다.
검찰 관계자는 "숨겨져있던 천화동인 실소유주 관련 보도가 나온 뒤 대장동 일당이 휴대전화를 파기했다"며 "증거인멸 직후 인터뷰가 이뤄진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검찰은 뉴스타파 외에 jtbc 등 다른 언론사들의 관련 보도 경위도 순차적으로 살펴볼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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