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후폭풍…"퇴행적 내각" "국정 방해만"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단행한 개각을 놓고 정치권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방현덕 기자, 이번 개각에 대해 야당이 혹평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개각이 "국민의 뜻을 외면한 퇴행적 내각"이라며 인사를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은 국정을 쇄신하라고 했는데, 마치 과거행 열차를 타는 느낌을 주는 인사라는 게 박광온 원내대표의 이야깁니다.
특히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과거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태극기집회에서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이념적으로 편향된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이명박 정부 때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관리한 의혹 등이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명박 정부 인사가 너무 많다며 'MB정부 시즌 2'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현재 의원총회를 하고 있는데, 고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중심에 선 이종섭 현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계속 추진할지 논의 중입니다.
다만, 탄핵 여부와 상관 없이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겠단 게 민주당 입장입니다.
[앵커]
여당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또 국정 운영에 발목을 잡으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거대 야당이 해임이나 탄핵, 특검, 이런 것들을 전매특허처럼 쓰면서, 국정운영의 동반자가 아닌 방해자 노릇에만 급급하다는 겁니다.
김기현 대표는 당 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정황이 드러나는 중대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당리당략 때문에 안보 공백을 초래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2차 개각 인사들에 대해서도 능력과 전문성이 입증된 인물들임에도 야당이 조그만 흠결로 트집 잡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머리카락 하나 정도를 그 사람의 전부로 평가할 순 없지 않으냐"는 옹호 목소리도 당내에선 나왔습니다.
한편, 김기현 대표는 오늘 단식 15일 차를 맞은 이재명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처음으로 공개 요청했습니다.
제1야당 대표가 정기국회 시기 단식을 계속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인데, 다만 단식장을 직접 찾아갈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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